[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 “구룡포 과메기 만든 구룡포사랑모임, 내 고향 구룡포에 대한 애착 하나로 이끌어가요”겨울철 별미 음식 과메기는 청어나 꽁치를 겨울철 바닷바람에 반복적으로 얼리고 녹이면서 말린 것으로 구룡포 과메기가 가장 유명하다.
과메기가 어떻게 구룡포 과메기로 유명해질 수 있었는지, 또 구룡포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구룡포사랑모임 조이태 총장을 찾아 일문일답을 나눴다.▷‘과메기’를 네이버 사전에 등재한 계기-내가 태어나고 자란 구룡포를 떠나 서울에 살며 늘 고향을 그리워하다, 문득 구룡포 특산물 과메기를 우리 후손에 널리 알리려면 네이버에 등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단순 과메기가 아닌 ‘구룡포 과메기’로 지역을 먼저 선점해 구룡포 과메기로 널리 알리고자 연구를 많이 했고 신조어로 두산백과사전에 아예 등재했다. 지금은 구룡포 과메기로 너무 유명해졌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미지를 더 발전시켰으면 한다. 다른 뜻은 없고 내 고향 구룡포에 대한 좋은 스토리가 나올 때면 늘 가슴 뭉클한 자부심을 느끼는 단지 그것 하나다.▷구룡포사랑모임은 어떤 단체인가-구룡포사랑모임은 1999년 본인 주도로 결성된 구룡포 출향인사들로 이루어진 고향사랑단체이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구룡포의 관광자원과 특산물을 전국에 홍보하고 있으며 인터넷 회원은 500여 명에 달한다. 수도권의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지면서 2000년부터 구룡포의 특산물 과메기를 서울의 방송과 언론에 집중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해 전국에 인지시키는데 성공했다.▷구룡포가 발전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나-첫째로, 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을 개선해 전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지역 문학 코너를 신설한다. 문화관을 구룡포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다음으로, 구룡포 읍내 안길을 ‘노포(老鋪)거리’로 조성해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음식점과 상점들을 관광객들에게 독특하고 특별한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구룡포에서 잠깐 있다가 타지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구룡포 안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룡포 후동 및 눌태리 지역에 스마트팜을 도입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포항하면 포스코, 대부분 사람들은 포항이라는 이미지가 철강단지 이미지가 강하다. 때문에 포항하면 농촌과 어촌, 즉 구룡포라는 이미지가 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역 발전에 있어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이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에 코스트코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창고형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를 유치함으로써 구룡포 지역 내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상업적 활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추모공원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기존의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사업을 발굴해 전방위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뤄진다면 구룡포는 추모공원 건립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우리 구룡포사랑모임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