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해당되는 소백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자연경관이 빼어나며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기름진 평야지대로 예로부터 전국 제일의 누에의 고장이다.
쌀, 누에 곶감이 유명하여 삼백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슬로시티 도시 인증과 명주박물관 개관 및 명주테마파크 준공 등 자연과 환경,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 환경도시로 주목 받고 있다.
상주시는 농사만 지어도 부자되는 행복도시 상주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낙동강과 공검지, 최적의 영농 기후조건 등을 갖춘 상주시는 전통적인 농업도시로 전체 가구수 4만 4천 981호 중 농사를 짓는 가구수가 1만 5903가구(35%)로 농가비율이 경북에서 두 번째로 높은 도시다.
▲상주농잠학교=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의 전신인 상주농잠학교는 ‘농잠’으로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이다. 1921년에 상주공립농잠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았으며, 1973년에 상주농잠전문학교로 바뀌었다가, 1979년에는 상주농잠전문대학이 되었다.
▲은척 두곡리 뽕나무= 상주시 은척면 두곡리 324번지에 우리 나라 최고의 뽕나무인 수령 3백년으로 추정하는 은척의 뽕나무 한 그루가 지방기념물 제 1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나무의 높이는 12m, 나무 가지가 동쪽으로 2.3m, 서쪽 4m, 북쪽으로 4.3m나 뻗쳐있고 가슴 높이의 나무 둘레는 2.7m나 되는 거목이다. 수간의 2m정도에서 3가지로 뻗어나가 왕성하게 자라고 뽕잎의 생산량은 잠종 1장을 사육할 수 있다.
거대한 이 나무의 뽕잎은 1972년 12월 보호수로 지정되기 이전인 오래 전부터 뽕잎을 따지 않고 있었다 한다. 나무 밑 남쪽으로 일정 때 상주 군수 최병택이 세운 명삼기념비가 세워져 있고 보호 철책을 설치했다. 이 보다 더 큰 고목의 뽕나무는 수령 2백 50년의 거목이 상주시 이안면 문창리에 있었으나 언제 누가 베었는지 알 수 없고 다만 그 기록만이 있다. 이 뽕나무는 뿌리 쪽의 둘레가 3.3m, 가지의 뻗어난 면적이 108㎡(36평)이나 되고 일제하 때 경상북도에서 보호목으로 지정 보호해 왔다. 이처럼 큰 나무가 있음은 양잠의 본 고장임을 증명하는 바 이는 상주가 큰 면적에 많은 양잠 농가가 있었고 뽕나무의 재배는 85년도에 45㏊의 상전(桑田)에 1969호(戶)의 농가가 양잠으로 소득을 올렸고 우리나라의 권잠기록은 1392년이라 하나 상세한 기록은 없고 다만 그 후 1568년∼1649년(인조(仁祖))에 뽕나무재배의 권장과 1725년∼1776년(영조(英祖))의 전국적인 권잠에 관한 기록은 농잠(農蠶)에 조정(朝庭)의 시책(施策)이 큰 비중을 나타냈음을 알 수 있고 은척면(銀尺面)의 뽕나무는 1623∼1649년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 상주잠령탑(蠶靈塔)= 상주잠령탑은 1911년 설치(대구부 봉산동)된 도립 잠업강습소가 1915년 대구부 동운정(동인동)으로 이전되고 다시 1928년 2월 1일 시설확장을 위하여 府外 수성면 공립농업학교 인근 수성평야(현 수성구 수성4가동 인근)에 2만여평을 매입하여 이전된 후, 1930년 3월 처음으로 건립되고 1962년 2월 잠종장이 상주시 복룡동으로 이전되면서 동시에 이전되었으며 1986년 5월5일 상석과 경계석이 보강, 설치되었고, 2013년 4월 잠사곤충사업장이 함창읍 무운로 1621-27로 신축 이전됨에 따라 지난 4월 28일 현 위치로 이전 설치되었다.
현 위치로 이전할 때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이전 설치되었으며 좌우에는 상주명주잠업영농법인의 회원의 기증을 받아 수양 뽕나무를 식재하였다.
이 잠령탑에 사용된 비신과 기단부의 일부 돌이 제주도 바닷돌을 사용하였다고 하며 비신 전면의 “잠령”이라는 글자의 크기와 탑의 전체적인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의 잠업 주산지답게 전국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잠령탑이며, 2013년 5월 경상북도(투자유치본부)에서 산업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경상북도잠사곤충사업장에서는 1930년 이후 매년 누에 사육을 시작하는 5월초에 인류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희생하는 누에 령을 위로하고 양잠업의 풍요를 기원하는 풍잠기원제를 지내고 있다.
▲ 경북잠사곤충사업장 상주 함창 새 청사=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잠사곤충사업장은 1911~1919년 대구 잠업강습소와 잠업취체소로 발족,1962년과 1987년 각각 상주로 이전해 1993년 통합한 전국 유일의 명주실 생산지다.
이곳은 누에공동사육 공급, 동충하초종균 생산 등 전통산업인 잠업을 유지, 보존하고 있으며 1996년부터 가위벌, 뒤영벌 등 화분매개곤충을 농가에 공급하고 나비생태원을 조성해 나비 대량 증식과 곤충(호랑나비, 누에) 사육키트를 개발, 학교 등에 공급 및 일반판매하고 있다. (체험학습 및 키트신청안내 054)530-6600)
100여년 역사의 경북도잠사곤충사업장(장장 설동수)은 지난 1일 상주시내에서 함창읍 명주테마파크로 이전해 잠업·곤충산업의 메카로 새롭게 출발했다. 새 청사는 부지 14만 9천㎡에 건평 5900여㎡ 규모로, 체험학습관과 연구시험동, 뽕나무 포장시설 등을 갖췄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신청사는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 부지 14만 9000㎡에 잠실, 연구시험동, 체험학습관 등을 갖췄다. 잠사곤충사업장은 오는 9월 새로 단장한 나비생태원에서 청사 이전 기념 곤충한마당 행사를 여는 한편, 10월에 장기비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설동수 장장은 “개장 100년을 지낸 직후 이뤄진 잠사곤충사업장의 새 청사 이전은 앞으로 펼쳐질 100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화분매개곤충 농가에 기술보급 등 곤충산업 시장 규모를 넓혀 잠업·곤충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 상주시, 양잠 부흥에 팔 걷어 붙였다 = 최근 상주시가 함창명주박물관 개관과 명주테마파크 조성, 경상북도잠사곤충사업장 이전 등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양잠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성백영 시장은 13일 함창명주잠업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뽕 수확과 누에 밥주기 등의 과정을 함께하면서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1970년대 생사(누에고치에서 뽑은 실)를 94농가에서 158톤을 생산하던 생사생산의 중심지였던 상주는 현재 전통 15인치(38.1cm) 명주를 생산하는 전국 유일의 지역이다.
1980년대 이후 합성섬유의 영향으로 침체기를 걷기 시작하여 1990년대 경제위기와 맞물려 사양산업화 되어가기 시작했으며, 이와 맞물려 누에가 건강보조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누에고치의 생산량 또한 급감하여 1980년대 중반이후 함창지역에서 생사를 생산하는 곳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함창명주의 오랜 전통은 단절되고 말았다.
이에 상주시에서는 함창명주박물관을 개관하고, 누에 사육에서 명주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국산화를 위해 금년 4월에는 명주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함창명주잠업영농조합법인(이하 영농조합)에서는 지난 5월 29일부터 누에 15상자(약 3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6월중순에는 500kg의 국산생사를 생산할 것으로 보이며, 가을에는 누에 10상자를 추가로 사육함으로서 총 800㎏의 생사를 생산할 계획으로, 생산된 생사는 직조, 수의 등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상주시는 전국 제일의 양잠산업 중심지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고 슬로시티 도시답게 전통산업 발전을 위해 뽕밭조성과 명주직기개량, 건강기능식료품 개발 등에 9억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함창명주잠업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한 자리에서 성백영 시장은 “금년에 함창명주박물관 개관, 명주테마파크 완공으로 양잠산업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경상북도잠사곤충사업장과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와의 협력을 통해 명주생산, 기능성식품 개발은 물론 체험 관광까지 연계되는 6차산업화로 양잠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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