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00명에 250만원씩 지원 예정
경주시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2억 5000만 원을 들여 경주시 공무원 100여명을 참석시키는 것으로 계획돼 있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외유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는 이스탄불 엑스포 개막일인 8월 31일부터 폐막일인 9월 22일까지 6박 8일 간 일정으로 경주시 공무원 100명을 보내면서 1인당 총 경비 320만 원 중 자부담 70만 원을 뺀 250만 원을 지원한다는 것.
그러나 시민들은 혈세 2억 5000만 원을 들여 시청직원 100명을 관광성 외유를 보낸다는 것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관광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들은 재정자립도가 25.2%에 불과한 경주시가 이스탄불 엑스포에 공무원을 동원하기 위해 시민혈세 2억 5000만원을 퍼붓는다는 것은 불요불급한 행정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구나 자부담 70만원이면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이스탄불 여행을 8일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고무된 직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등 꼴불견까지 연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1500명 공무원 중에 100명은 많은 것이 아니다”며 “100% 지원은 아니고 배낭여행 비슷한 지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경주시는 이스탄불 엑스포에 5급 4명과 9, 8, 7급 등 100명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한편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현재 이스탄불 신시가지에 있는 탁심 광장 인근지역 공원재개발을 반대하는 시위가 지난달 28일부터 3주 이상 계속되고 있어 엑스포개최가 불투명한 상태다.
최남억기자
cne@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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