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구룡포수산업협동조합(이하 구룡포수협)이 지난 24일 신임 조합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외부 인사 초청 없이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구룡포수협 임원 및 대의원, 어촌계장, 한국여성어업인 구룡포지회, 구룡포수협 직원 등이 참석했다.김성호 신임 조합장은 취임사를 통해 조합의 현 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조합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 지 10여 일이 지났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가 힘을 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김 조합장은 조합의 어려운 상황을 인정하면서도 "헤쳐 나가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더 큰 어려움은 조합원님들과 읍면민들에게 퍼져나간 잘못된 소문 때문"이라며, "진실을 알리고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조합장은 직원들에게는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조합의 주인은 조합원이지만 여러분도 조합의 주인"이라며 "주인의식을 갖고 더 꼼꼼히, 더 분별력 있게, 더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한 "100여 년 역사상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직원 여러분께서도 이 어려움을 타개할 때까지는 임직원 모두가 고통 분담과 상생협력에 기꺼이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김 조합장은 구룡포수협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구룡포수협은 구룡포 경제의 모든 것이다. 구룡포수협이 곧 구룡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1등 수협으로 만들 자신 있다"며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면 조합장을 비롯한 임직원 모두가 분골쇄신하여 반드시 1등 조합으로 만들어 조합원 여러분과 읍면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끝으로 "오직 조합원, 오직 어업인만 바라보고 경영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취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