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양경찰서(서장 박종철)는 17일 현직 수협직원들이 향응과 금품 및 성 접대를 받고 약 9억원 상당을 불법 대출해준 사실을 적발해 A수협 대출 담당 계장 최모씨(41세)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금품 및 향응을 제공하고 대출을 받은 5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 최모(31세), 성모(38세)씨 등은 ‘2012년 8월 어선을 신조한 후 비용 등을 지불할 능력이 없자, A수협을 찾아가 부당 담보 대출하는 조건으로 담당자에게 금품 및 향응 등을 제공한 후 거액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씨 등은 ‘12년 9월 B선적 ○○호 등 3척에 대한 담보 대출금액을 상향하기 위해, 중고품인 레이다, 플로터 등의 어선 의장품을 신품인 것처럼 꾸미고 설치되어 있지 않는 의장품은 타 어선의 사진을 찍어 부착된 것처럼 꾸며, 수협직원 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등 방법으로 담보능력을 허위로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어선 장비 등 판매업소에서 받은 간이 영수증을 이용, 개당 9만원에서40만원대의 LED램프를 개당 1백만원에 사입한 것으로 위조하는 등으로 대출여건을 조작하고 대출담당자와 감정평가 담당자에게 선박가격조사서를 작성하도록 청탁해 과대 계상된 금액으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해경은 그동안 압수수색과 통신․계좌추적,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조사를 벌인 결과 최근 이들로부터 범죄 사실 전부를 자백 받은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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