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연료단지(연탄공장) 인근 주민건강영향조사가 17일 시작됐다.
대구 동구 안심1∼4동 주민 3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건강영향조사는 전액 무료로 오는 28일까지 반야월 초등학교, 안일초등학교, 반야월 농협에서 진행된다.
주민건강영향조사는 설문조사, 흉부엑스레이 촬영, 의사진찰 등 3가지 검사로 구성됐으며 대구의료원, 국립환경과학원 등 6개 관계기관과 동국대, 경북대, 영남대 등 6개 대학이 참여한다.
흉부 엑스레이 촬영결과 폐나 기관지에 이상이 있는 주민은 대학병원에서 폐기능 검사, 고해상도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게 된다.
전체 조사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오며, 주민들은 결과에 따라 원인 규명 뒤 시와 연탄공장 등에 피해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1971년 조성된 안심연료단지에는 6개 공장이 연탄을 생산해오다 현재 3개 공장만 가동 중이다. 이 공장들은 연간 11만7천t의 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연탄공장으로 인한 공해와 지역발전 저해를 이유로 공장 이전을 요구해왔다. 그러던 중 시는 지난해 8월 주민 187명 가운데 진폐증 추정 2명을 포함한 18명의 폐질환 의심환자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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