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ㆍ사진)가 프로 전향 이후 출전한 US오픈에서 최악의 성적을 냈다. 우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아드모어의 메리언 골프장(파70·6천996야드)에서 열린 제113회 US오픈 골프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3오버파 293타에 그친 우즈는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미 3라운드까지 선두에 10타 뒤진 공동 31위에 그쳐 우승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던 우즈는 대회 개막전만 하더라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1라운드 초반 왼쪽 손목 부위를 다치면서 뒤처지기 시작해 대회 내내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2008년 이 대회에서 메이저 14승째를 거둔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그는 4라운드를 마친 뒤 "생각했던 대로 잘되지 않았다"고 답답해했다. 우즈가 1996년 프로 전향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13오버파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06년 US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12오버파를 기록하고 컷 탈락했고 2003년 PGA챔피언십에서도 12오버파의 성적을 낸 적이 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1996년 US오픈에서는 14오버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우즈는 "어느 대회든지 배울 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잘 된 점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잘 분석하겠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그린이 울퉁불퉁했고 그린 스피드에도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부진의 이유를 설명했다. 4라운드를 하는 동안 퍼트를 128차례를 기록, 라운드당 퍼트 수가 32개나 됐다. 우즈는 프로 전향 이후 출전한 US오픈에서 2006년 한 차례 컷 탈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공동 21위가 가장 낮은 순위였지만 올해 공동 32위에 머물면서 컷 통과한 대회에서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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