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주요 28개 도시에서 16일(현지시간) 정부의 긴축정책과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일자리 창출에 더욱 주력해 경제침체를 타개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각 도시의 중심가를 가로지르며 `긴축정책은 파괴행위이자 살인행위`, `공공예산의 감축은 도적질`이라 쓰인 깃발과 플래카드 등을 흔들었다.
2년 동안 실업 상태인 전직 은행원은 "공공예산을 줄이고 또 줄이는 식으로는 상황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정부가 알았으면 좋겠다. 이제 방향을 바꿔 성장을 도모할 때다"라고 시위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시위는 마드리드는 물론 바르셀로나, 비고 등 주요 28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번 시위는 노동자총연맹 등 3대 노동조합기구가 주도했다. 이들은 이달 말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라호이 총리가 긴축정책만을 고집하는 EU에 변화를 요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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