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대구 서구치매안심센터는 치매·경도인지장애 진단 어르신 및 가족 28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국립칠곡숲체원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야외체험활동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서구치매안심센터 가족 자조모임 참여자, 치매와 치매 전 단계 어르신이며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치매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자연적 요소를 활용해 정서·신체적 건강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림 치유를 통한 치매예방 및 인지강화 지원을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한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연계해 진행했으며,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사전 안전교육 실시 후 서구치매안심센터 직원들이 동행해 활동에 불편이 없도록 도움을 드렸다.
대상자들은 숲길을 걸으며 숲 오감 체험 및 근력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숲에 물들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손수건에 꽃과 나뭇잎을 물들여 손수건을 만들며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그램에 참석한 가족 자조모임 참여자 어르신은 “집에 치매 환자가 있다 보니 평소 나들이가 쉽지 않은데, 좋은 기회를 얻어 숲으로 나가 기분 전환이 됐다”면서 “좋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준 서구치매안심센터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자연에서 여러 체험을 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미영 서구보건소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 안정과 활력의 기회를 되찾고,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발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