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정치권이 이달 말부터 사실상 대통령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칠레의 대통령 선거일은 오는 11월 17일이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12월 15일 결선투표로 승패를 가린다.
올해 칠레 대통령 선거는 중도좌파와 보수우파 진영의 맞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두 진영은 이달 말 예비후보 경선을 시행해 대통령 선거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는 인물은 미첼 바첼레트 전 대통령이다. 바첼레트는 이달 말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예비후보 경선에서 다른 3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인다. 이변이 없는 한 바첼레트가 콘세르타시온의 후보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첼레트는 2006년 3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집권하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직을 물러날 때 87%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퇴임 후에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 대표직을 맡아오다 사임했다.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국가개혁당(RN) 소속 안드레스 알라만드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알라만드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현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냈다.
칠레의 여론조사업체 아디마르크(Adimark)가 지난달 시행한 조사에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34%로 나왔다.
임기를 1년도 남기지 않은 피녜라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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