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외국인 및 결혼이민자의 의료기관 이용 편의제공을 위해, 17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포항의료원 등 도내 10개 의료기관 대표, 시ㆍ군 다문화센터장, 결혼이민여성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이민여성 의료기관 채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MOU 추진은 지난해 여성가족부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결혼이민여성의 임시·일용직 비율이 높고, 월평균 임금도 전반적으로 낮고, 취업률도 53%에 불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내 51개 의료기관 중, 칠곡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10개 의료기관이 참여를 결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MOU를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이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5만6천여명에 이르는 외국인에 대한 의료기관 이용편의를 제공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체결로 의료기관에서는 도내 거주 결혼이민여성 중 이중언어 능통자를 병원직원으로 채용, 통역 코디네이터, 행정요원, 상담 및 안내요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올해 10개 의료기관에서 13명을 채용하고 향후 지원 의료기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시·군 및 다문화센터와 연계, 대상자에 대한 기본교육 실시 등 병원 인력 채용 및 활용에 행정적 지원을 하게된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이 동참해 사회 나눔문화 확산과 사회통합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부족한 복지예산을 확충 다문화가족이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기반을 마련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