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정상섭 교수팀은 유산된 태아의 뇌속 줄기세포로 파킨슨씨병 치료가 가능한지를 보기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유산된 태아의 중뇌(中腦)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하나인 `도파민 신경전구세포`를 파킨슨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식으로, 총 15명의 70세 이하 여성 파킨슨씨병 환자가 대상이다. 의료진은 이중 1명의 환자에게 지난달 21일 줄기세포를 투여했다.
이 환자는 현재까지 출혈, 면역거부반응, 염증 등의 급성기 부작용이나 줄기세포 이식의 안정성에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줄기세포를 이용한 파킨슨씨병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은 모든 임상시험 대상자에게 약물이 투여되고, 이들에 대한 장기 관찰이 이뤄져야 결론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 교수는 “그동안에는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최소 6~10개의 태아뇌조직을 활용함으로써 윤리적, 기술적 문제가 상존했다”면서 “자체 개발한 태아세포 대량증식기술로 태아 뇌줄기세포 이용의 한계를 극복하고 파킨슨씨병 치료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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