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 환자가 심한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심방세동 빈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 대학 메디컬센터의 심장전문의 마크 링크 박사는 삽입형 제세동기를 착용하고 있는 부정맥 환자 17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공기오염 정도와 이들의 심방세동 빈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좌우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매우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수축해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공기오염에 의한 미세먼지가 ㎥당 6㎍ 증가할 때마다 그로부터 2시간 안에 심방세동이 발생할 위험이 26%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삽입형 제세동기는 심장의 전기활동이 비정상일 때 전기충격을 가해 심박동 리듬을 바로잡아 주는 장치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다.
뉴욕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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