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누구나 젊을 때는 희망을 꿈꾸고, 나이가 들면 추억을 그린다.
아무리 큰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고 한들 세월을 피할 수 있는 이가 있을까? 발버둥을 쳐봐도 결국 나이 듦과 함께해야 하는 것이 유한한 삶을 가진 인간의 숙명이다. 그렇다면 이쯤에서는 고민해봐야 한다.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를 말이다.<노후를 준비하는 삶>의 허경태 저자는 이전의 삶과 앞으로의 삶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고 버려야 할지를 일기 형식으로 정리해 나간다. 또한 평범한 일상적 삶과 등산 여행을 통해 배우는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제1장은 삶에서 얻은 지혜,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이 인생이다’외 28편, 제2장에서는 등산 여행의 경험을 담은 ‘여름 사랑산, 용추계곡에 빠지다’외 24편의 글을 통해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의 깨달음을 더듬어 보기도 하고, 자연이나 사람, 당장의 하루에서 배움을 얻기도 한다.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진지하게 마주하며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퇴직 후 30여 년의 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스스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 현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수시로 생각해보고 지금 뭘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를 결정했다면 시간을 내서 조금씩 실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은퇴 후 필요한 것은 경력이 아니라 경쟁력이다.타인의 경험이지만 절대 낯설지 않은 저자의 이야기는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어떤 사람으로 남고 있는지’를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