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은 2024 포항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각예술 집중지원 선정 작가 정서온의 개인전 《2024 이동하는 세계》를 15일(화)부터 23일(수)까지 포항문화예술팩토리 4층 아트갤러리(포항시 북구 삼호로 36)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서온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포항을 단순히 장소로만 보지 않고, 성장기 동안의 시간과 기억이 자신의 예술적 감각과 세계관을 형성하는 원천이 되었다고 강조한다. 낯선 도시에서 느꼈던 거리감과 소외감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경험은 그의 작업에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이번 전시 《이동하는 세계》에서는 인간과 장소의 관계를 재정의하고, 그 안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작가는 고정성과 이동성을 동시에 지닌 삶의 양상을 통해 인간과 장소, 그리고 관계의 불안정성에 주목하며, 관람객에게 "우리는 과연 장소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심리적·정서적 관계와 상실로 인한 현실과의 단절 속에서 나타나는 이상향에 대한 갈망을 내포하고 있으며,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정서온의 작품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실재할 수 있는지, 혹은 끝없이 찾아 헤매야만 하는 허상인지에 대한 탐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포항문화재단의 관계자는 “우리가 찾는 이상과 정체성을 고정된 공간에서 찾을 수 있는지, 아니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여정 속에서 만나게 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포항의 미래 문화자산 확보를 목표로 ‘2024 포항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19일(토)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054-289-7823)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