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경찰서는 지난 4월 필리핀에서 검거된 위조지폐 제조 조직의 총책인 A씨를 지난달 13일 국내로 송환하고 검찰 송치(구속)했다.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월경 필리핀으로 도주했던 피의자 A씨는 1~3월 공범 21명과 함께 3억7230만원 상당의 한국은행 5만원권 총 7446매를 컬러프린터로 위조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하거나 SNS에 광고하는 방식으로 미성년자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현재 피의자 A씨의 범행에 가담했던 공범 21명은 모두 검거돼, 이들 중 8명은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으며, 1월경 5만원권 위조지폐 400장을 김포공항 물품보관소에 보관했다가 서울 강서경찰서 수사팀으로부터 체포됐던 B씨에게 화폐 위조를 지시했던 것도 A씨 일당의 소행으로 밝혀졌다.B씨는 SNS를 통해 알게 된 A씨 일당으로부터 위조지폐를 이용해 중고 명품 시계 등을 사다 주면 A씨 일당이 이를 전당포에 맡겨서 현금화한 후 그에 따른 수익의 10%를 심부름 대가로서 받기로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구미경찰서는 지난 3월경 서울 강서경찰서로부터 B씨에 대한 사건을 인계받아 병합 집중수사하면서, 전남 강진경찰서와 공조한 가운데 안동에서 전남 강진으로 이동 중이던 제조책 C씨와 D씨를 긴급체포, A씨와의 공모 혐의를 파악했다.이를 통해 최근 필리핀 현지 파견 경찰관, 인터폴 등과의 공조(국제협력관)를 통해 수배(인터폴 적색수배)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함으로써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의 모든 실마리를 풀게 되었다.김동욱 구미경찰서장은 "면밀한 수사를 통해 전국 최대규모였던 화폐위조범죄의 주범을 검거하게 됐다"면서 "화폐위조범들이 주로 모텔, 목욕탕, 재래시장 등을 피해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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