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재단법인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9일(토)부터 27일(일)까지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2024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하 축제)`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전환`이라는 주제 아래 작품 제작과 전시 위주의 틀을 깨고 작품의 제작이 아닌 재해석을 기반으로 새로운 가능성과 창의적인 변화를 방문객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새로운 시도와 전환의 장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대형 작품 전시 위주로 운영되었던 축제를 `전환`이라는 주제를 통해 운영 방식, 작가, 방문객, 기업 등의 참여 방식까지 전반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과 기존 작품을 재해석하여 여러 장르와의 결합으로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스틸 다시보기>, 다양한 컨셉으로 포항 시내 곳곳에서 진행하는 <스틸아트 투어>,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도시미학적 서사를 다루며 산업화까지 논의하는 <스틸 포럼> 등이 있다. 이는 철의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플랫폼에서 나아가 방문객들의 창의적 참여를 유도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스틸아트의 서사와 새로운 가능성 제시올해 축제는 단순한 예술 축제에 그치지 않고, 스틸아트를 통해 도시의 미학적 정체성과 서사를 재구성하고자 한다. 철이라는 매체를 통해 포항의 도시적 특성을 예술로 승화시키며, 철 공예를 통해 산업과 예술이 융합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참여 작가들은 철의 물성을 예술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철이 가진 산업적, 공예적 가치를 통해 포항의 도시미학을 새롭게 구축하려 한다. 이를 통해 예술이 단순한 미적 경험을 넘어, 도시 공간과 사회적 의미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문화가 산업이 되는 시점, 스틸아트의 미래철은 단순한 예술 재료를 넘어 산업적 활용도가 높은 물질이며 이를 예술과 융합한 철 공예 산업은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하여 10월 25일에는 라한호텔에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전환,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포럼이 열린다. 올해 포럼에서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의 주요 쟁점 논의와 축제의 방향성, 스틸아트의 예술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산업화 가능성과 철 공예 산업의 미래 비전까지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항은 철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예술의 융합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주제 전시 <스틸, 지금도 움직이는(Steel’s still moving now)>이번 축제는 전시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작가들이 직접 방문객과 소통하고 자신의 작업 세계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주제 전시의 첫 번째 섹션인 <있다·잇다 (connection)>에서는 과거 축제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다시 참여하여 자신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철의 물성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두 번째 섹션인 체험형 전시 <두드림, 철의 변주 (Knocking, variation of Steel)>에서는 관람객들이 작가와 함께 철을 두드리며 예술 창작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예술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창작의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예술적 경험을 더욱 깊이 있게 제공한다.섹션1.: 있다⋅잇다(connection)참여작가 : 김상균, 김성복, 김시하, 김택기, 남다현, 모준석, 문이삭, 변상환, 사공숙, 여운혜, 오제성, 우무길, 이웅배섹션2.: 두드림, 철의 변주(Knocking, variation of Steel)참여작가 : 박영민, 안혜민, 유동렬, 이지호, 장혜민, Noah Welter, Katherine Hubble, Philipp Spillmann△재미와 쉼을 제공하는 축제이번 축제는 전시 위주로 운영되었던 프로그램을 벗어나고자 주중에는 <올데이 스틸>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명상, 요가, 맨발 걷기 등의 활동을 통해 예술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스틸 멍>에서는 스틸아트 작품과 함께하는 피크닉 존을 운영하여 방문객에게 휴식의 기회를 선사한다. 또한 <스틸 아트투어>를 통해 전문 도슨트와 함께 포항 곳곳에 설치된 스틸 아트 작품을 탐방하며 작품 감상은 물론 철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이제 철의 물성을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단계를 넘어, 철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정의하고, 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포항의 문화예술을 산업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축제로 만들고자 한다. 차갑고 단단하지만 누구보다 뜨겁고 유연한 철의 전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