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기상청에서 고가에 매입했던 장비들을 헐값에 매각하는 실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매각한 장비 342개의 구입 당시 총 취득금액은 112억8198만890원이다. 하지만 매각한 금액은 3798만7550원에 불과하다. 대부분 고철 매각한 탓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올해 불거진 것이 아니다. 과거 수차례 지적돼 왔다. 과거 슈퍼컴퓨터 1~3호기를 1192억에 구입해 7920만원에 고철 매각 처리했다. 또한 지난 2022년에도 구입가격 277억원의 장비를 5년동안 1억여 원의 헐값 매각했다. 고가의 장비들이 매각될 때 특정 업체들에 몰아서 처리하는 현상도 발견됐다. 광주지청의 2개 업체와 대구지청 3개 업체를 제외하면 강원·부산·전주·제주지청과 수도권기상청이 모두 각기 다른 1개 업체에 장비를 고철 매각했다. 대전과 청주 지청은 같은 1개 업체에 장비들을 매각했다. 김위상 의원은 ““헐값 고철매각은 반복해서 지적됐음에도 아직 장비의 재활용, 판매 등 처리에 대한 방안이 구축되지 않았다”며 “기상청이 조속히 자체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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