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창원시청)이 통산 3번째 백두장사에 올랐다. 정경진은 16일 충남 청양군민센터에서 열린 2013 IBK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급(150㎏ 이하) 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를 3-1로 꺾고 황금빛 장사복을 입었다. 4월 보은대회 백두급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지역 체급별 장사대회에서 우승, 최고조에 오른 경기력을 자랑했다. 8강(3전2승)에서 박한샘(수원시청)을 만나 2-1로 역전승을 거둔 정경진은 4강에서 박정석(태안군청)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정경진은 이 체급에서 통산 12번 우승을 차지한 최강자 윤정수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쳤다. 정경진은 첫판에서 왼덧걸이로 윤정수를 넘어뜨리고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판에서 정경진은 윤정수의 오금당기기 공격을 피하면서 재빠른 잡채기 기술을 걸어 상대를 경기장 바깥으로 내던졌다. 정경진은 세 번째 판에서 윤정수를 상대로 섣부른 잡채기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어깨걸어치기에 넘어져 한 판을 내줬다. 그러나 체력이 다한 상황에서도 네 번째 판에서 번개같은 잡채기를 시도, 윤정수를 모래판에 눕히고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박정석(태안군청)이 시합 중 얻은 부상 때문에 2·3품전에 기권, 2품은 자동으로 김향식(용인백옥쌀)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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