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울릉군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도했던 심해 가두리 사업이 10년 만에 폐기됐다.<사진> 울릉도에는 해상 기상, 판로 등으로 양식사업이 전무한 지역이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 2015년 참돔과 광어, 우럭 등을 시범 육성하기 위해 북면 현포리 앞 바다에 심해 가두리 2기를 설치했다.    시설비 20억원과 운영비 등으로 지금까지 90억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됐지만 최근 이 사업은 여러 가지 사유로 막을 내렸다.   군의 주요 입장은 시설물 노후 및 태풍 피해, 전문적 위탁관리기관 부재에 따른 시설관리 난항, 관리 비용 증가 및 시설관리 예산 과다 투입 등을 내세웠다.   울릉군은 이 사업을 직접 운영 해오다 지난 2018년 현포리에 위치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 독도 해양 연구기지에 위탁했었다.    하지만 매년 가두리 시설 수리와 함께   가두리 파손 등으로 고기가 대부분 빠져나가는 등 시설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했었다.   당초 군이 이곳 일대에 시설을 유치한 것은  지역에서 태풍과 해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양식에는 최적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심 차게 추진했던 의도와는 달리 수익 없이 매년 수억 원대의 사업비만 물먹는 하마처럼 투입되고 있어 급기야 `포기 선언`에 이르렀다.   지역 어업인 A씨는 "막강한 기관에서도 실패한 사업을 민간 사업자가 이양받기는 불가능하다. 즉 받을 사람이 없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로써 울릉도에서 그 누구든지 앞으로 양식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위탁 운영기관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은 “심해가두리 사업은 경제성과 지역 여건상 맞지 않고 현재 국내 외해양식어업기술 역시 초기 시험단계 수준에 그치기 때문에 사실상 더 이상 유지가 어렵게 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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