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폭우로 불어난 강물에서 인명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의 전역일인 26일 예비역들이 "먼저 떠난 동기에게 추모 메시지 한줄 남기고 가는 게 그리 어렵냐"며 실망감을 나타냈다.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 10여 명은 이날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채 상병 추모 메시지 공간을 마련해 놓고 `동기에게 추모 메시지를 남겨 달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회원들이 채 상병과 함께 근무한 1292기 해병대원들과 추모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추모 공간을 찾은 전역자는 단 1명도 없었다.한 시민은 "전역자들이 오늘 자정까지 군인 신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은 "동기의 죽음에 공감하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실망했다"고 했다.해병대 예비역 연대는 이날 오후 3시 대전 현충원 앞에 모여 추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고 채 상병은 지난해 7월 19일 오전 9시 10분쯤 호우 피해지역인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 내성천 보문교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에 참가했다 물에 휩쓸려 실종된 후 2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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