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필국기자]대구의 혼인 건수는 크게 늘었지만 출생아 수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대구행복진흥원이 발간한 `통계로 보는 대구 여성 가족의 삶`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혼인 건수는 8150건으로 2021년보다 863건 늘어 전국 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3년간 전국의 혼인 건수가 연평균 0.3% 증가한데 그쳤으나 대구는 5.8% 늘었다.그러나 지난해 대구의 출생아 수는 9410명에 불과해 처음으로 1만명대 벽이 깨졌다.결혼은 하되 아이를 낳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대구의 평균 초혼 연령은 여성 31.4세, 남성 33.7세로 3년간 0.4세씩 높아졌고,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세,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는 0.7명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구의 난임인구 9807명 중 여성 64.4%, 남성은 35.6%였다.특히 최근 3년간 난임인구가 연평균 2.6% 증가했는데, 남성의 난임 증가율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장은 "국가적 난제인 초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키우고 돌보는 가족친화도시`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