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경주시가 금동관을 비롯한 장신구와 순장자의 치아 출토로 주목받은 ‘경주 황남동 120호분’의 조사연구 중간 결과를 공유한다.시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그간 진행된 발굴조사 및 출토유물의 보존처리 등에 대한 중간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이번 보고회는 오전, 오후 각 4개씩 모두 8개의 주제발표로 구성된다. 먼저 오전에는 황남동 120호분의 조사 성과 및 금동관·금동신발의 보존처리 경과에 대한 발표에 이어, 봉토 및 석재 분석, 출토 목재 분석 순으로 진행된다.발표가 끝나면 한국고고학회 회장인 이성주 경북대 교수와 국립경주박물관 김대환 학예연구사의 진행으로 토론이 진행된다.이어 오후에는 순장자(15세 전후)와 피장자(3세 전후)의 치아에 대한 분석과 각종 장신구의 기종별 특징과 그 의미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또한 상감유리구슬, 가슴장식, 팔찌, 곡옥 등 각종 유리유물의 특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자료와 출토유물 분석 등에 대해 보고가 열린다.발표 후에는 한빛문화재연구원 김용성 단장과 국가유산진흥원 김재열 연구원의 진행으로 질의응답 및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발표와 토론이 모두 끝나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강봉원 위원장과 이성주 교수·김용성 단장의 총평도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이번 보고회는 15세 전후의 여성 피장자와 3세 순장자의 치아 분석 내용과 무덤의 주검칸 피장자 아래에서 대나무 깔개가 발견된 점 등이 주목된다.통상 돌무지덧널무덤에서는 나무곽 안에 시신을 넣은 나무관을 안치했지만, 이번 분석에서 아래에서부터 밤나무-대나무-유기물층(120-2호분), 졸참나무-대나무-유기물층(120호분)이 순서대로 확인됐다.이는 향후 신라 장제(葬制)를 연구하는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매장주체부와 호석에 사용된 석재는 덕동호 상류의 시부거리마을~하류지역에 이르는 북천에서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리고 봉토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산모래는 경주 일대 여러 화학성분의 화강암질 풍화토(산모래)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이번 성과보고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으로 문의하면 된다.시는 앞으로도 신라왕경사업의 성과를 시민 및 학계 연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유해, 관련 조사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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