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플랜텍(구 포스코플랜텍, 사장 구본진)은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의 수전해 전문기업 썬그로우(SUNGROW)와 지난 5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플랜텍은 철강 및 산업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에 대한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외 수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썬그로우는 화웨이와 함께 태양광 인버터 글로벌 시장에서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그린수소 생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네프에 따르면, 썬그로우는 2023년 기준 수전해 스택 생산능력 세계 3위의 성과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1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국 상장기업이다. 특히 썬그로우의 수전해 스택은 유럽 경쟁 제품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아, 알칼라인 및 PEM(고분자 전해질막) 방식의 대규모 수전해 사업에서도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민영위 플랜텍 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사업에서도 플랜텍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앞으로도 수소산업 전반에서 전문성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며,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플랜텍이 그린수소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