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 수출 등이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치자 국내 상장사들의 연결 순이익 또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3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성장해 이전 기록치 보다 0.1%p 낮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5% 증가했다.
제조업과 민간 소비 분야에서 생산이 소폭 줄었고 수출도 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민간 소비는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1분기 성장률 0.8%는 지난 4월 한은이 예상한 전망치와 같은 것으로 당초 한은이 예상한 저성장기조의 경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결과 국내 상장사들의 연결 순이익 또한 지난해 1분기보다 10% 가까이 감소하는 등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625개사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한 286조4214억원으로 나타났는데 1분기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4.56% 증가한 15조4866억원을 나타냈으나 순이익은 14조4965억원으로 9.71% 감소했다.
이는 엔저 충격으로 수출품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악화되면서 수출품이 제값을 못 받아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매출액은 전기·전자와 전기가스 분야가 각각 5.7%, 6.4% 증가한 반면 화학·건설·유통·철강 등 수출 및 유통분야는 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조5,600억원(48.98%) 늘어난 4조7,600억원을 기록하며 홀로 독주해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비중의 30%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업종별 생산은 전분기 대비 저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제조업은 석유·석탄과 화학제품, 전기·전자기기, 선박 등의 생산이 늘어나 전분기보다 1.3%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하면서 4%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정보통신업,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 등이 늘면서 0.7% 증가했고 농림어업은 채소, 과실 등 재배업의 생산 부진으로 4.4% 감소했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 소비가 0.4% 감소해 여전히 부진했는데 내구재, 준 내구재 등 재화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설비 투자는 2.6% 증가했고, 정부 소비 지출은 1.2% 증가했는데 설비 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부문이 모두 늘었고 건설 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해 3% 늘었고 수입은 전기기계, 석유화학 제품 등이 늘어나며 2.5% 증가했다.
1분기 명목 GNI는 전기 대비 1.7% 증가했는데 이는 명목 국내 총생산이 전분기보다 1.7% 증가하고, 국외 순수취요소소득이 전분기 1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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