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0만명선이 붕괴직전에 놓였던 구미시가 6년 만에 인구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상 구미 뿐만 아니라 포항을 비롯 경북 전역이 지방소멸시대를 맞고 있어 인구가 증가했다는 소식은 그 어떤 것보다 기분좋은 것이다.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인구가 감소해 2022년 사상 최대인 4471명이 줄어 올해 40만명선이 붕괴될 상황에까지 놓였다는 것. 하지만 민선 8기 김장호 구미시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차별화된 인구증가 정책을 펼친 결과, 지난해 월 평균 217명 줄어 감소세가 40% 이상 개선된데 이어 올해는 월 평균 80명대로 줄어들며 감소율이 80% 가량 개선됐다. 그러다 놀라운 것은 지난달 인구가 처음으로 41명이 늘어나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6년 만에 인구가 늘어나는 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구미시는 올해 월 평균 출생아 수가 지난해 대비 4% 가량 증가한 것이 인구증가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구미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861명, 올들어 8월까지 1307명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출생아 수 역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구미시의 인구증가 비결은 젊은부부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통한 단기적 정책보다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여건, 인프라를 구축해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구미시로 이사온 젊은부부들이 만족해 하는 것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구미시로 이사 온 홍주용씨(38)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는 직장 따라 구미로 왔는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여건, 인프라 좋았다고 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집사람도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젊은세대들에게 이런 정책을 펼친다면 누가 아이를 낳지 않겠는가. `인구 회복`을 민선 8기 최우선 시정목표로 설정한 구미시는 지난해 1월 인구청년과를, 올해 7월에는 미래교육돌봄국을 신설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역별 10분 거리 이내 `24시 돌봄서비스`를 통해 완전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를 개소해 소아 응급진료 공백도 개선했다. 또 고위험 신생아의 전문 치료를 위한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여는 등 경북 중서부권의 소아 필수 의료 체계도 구축해 놓았다. 이번 사례는 포스코그룹 출산정책과 대동소이하다. 포스코 역시 결혼하는 젊은세대가 늘고 출생률도 높다. 이쯤되면 타 지자체도 구미시의 인가증가 비결을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을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