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중앙아시아 개척길에 올랐다. 중앙아시아를 어떻게 개척하느냐에 따라 경북경제의 판도가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미지의 국가로 인식되는 중앙아시아는 경북에게 큰 선물 보따리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 경북도 대표단은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3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각 나라와의 우호 교류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것이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지방소멸을 타개하는 해법이다. 선발대는 4일부터 5일까지 타지키스탄 두샨베를 방문해 현지에서 수출상담회와 농자재 수출 교류회로 경북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이번 방문에서 이 지사의 역할이 크다.
후발대는 알마티에 도착해 주알마티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간담회를 하고, 현지 상황 등을 브리핑받고 지역 기업과 대학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방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이철우 지사의 브랜드인 K창이다. 이 지사는 현지에서 열리는 K소비재 판촉 행사와 농자재 바이어 교류회는 물론 K창 해외 1호점 개관식에 참가해 현판식과 도서 기증식을 갖는다. 해외 1호점은 카자흐스탄의 서울대학교라 불리는 알파라비 국립대학교 극동 학부 한국학과가 있는 건물 4층에 12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한국과 경북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여기에 비치되는 도서와 자료들은 모두 한국어로 된 것으로 경북지역 각계각층에서 기부받은 물품이다.대표단은 알마티 시내 고려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알마티고려민족중앙회와 상호 공동 발전과 우호 교류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선 교류의 밤도 갖는다. 8일에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로 넘어가 중앙아시아 최대 무역회사인 도르도이그룹과 이 기업이 설립한 셀롬베콥 대학교 초청으로 만찬회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경북도와 셀롬베콥대학은 유학생 교류 확대를 위한 양자 간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경북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3개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경제 협력과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유학생 유치 활동을 통해 지역 대학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경북도의 이번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은 지역 기업은 물론 지역 대학, 경북경제에도 큰 호재(好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