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동수기자]예천군의 식수원인 ‘한천’이 불법공사로 인해 오염될 위기에 처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예천군은 지난해 12월 한천 주변 재해예방과 시가지 경관조성 등을 위해 예산 26억원을 투입해 한천지 하천(보) 개체공사에 착수했다. 준공은 오는 10월이다.하지만 지난 26일 한천 공사현장 하류에는 각종 폐기물(부유물)과 흙탕물이 흘러 들어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였다. 수질 오염 저감 시설인 오탁수 방지막과 부유막 침사지 관리가 부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공사현장은 녹슨 철근이 사용된 것이 확인됐고 주변에는 폐콘크리트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수질오염은 이미 예견돼 있었다.녹슨 철근을 사용할 경우 구조물의 안전성과 직결된다. 표준시방서에는 철근에 거푸집 작업을 하기전 솔 등을 이용해 반드시 녹을 제거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시공사는 이를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했다.더욱이 녹슨 철근은 공사과정에서 나온 녹물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도 우려되고 있다.주민 A모씨는 “현장에는 저감시설은 물론 곳곳에 폐기물이 쌓여 있고 산책로와 자전거길에는 안전시설이라곤 하나도 없었다”며 “군민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예천군 관계자(감독관) B모씨는 “현재 한천보 설치 시공은 잘못됐다. 녹슨 철근은 철거후 재시공 하겠다”며 “혼자서 10여곳의 현장을 관리하다 보니 미비했다. 앞으로 철저한 감독으로 완벽한 시공을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예천군 한천보 개체공사는 칠곡군 소재 C건설사가 시공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