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해난사고, 구조를 도맡아 봉사하는 섬 주민이 해양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최재평)는 평소 해난사고와 구난구조 등 지역 봉사활동을 묵묵히 해 온 울릉군의용소방대 김태현(51·울릉읍 도동리·사진)대원에게 9일 감사장을 전달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15일 발생한 울릉도관광객 실종사건에 3일간 바다 수색에 철야로 봉사했을 뿐 아니라 지난 2010년 울릉읍 사동리 바닷가에서 발생한 관광객 익사 사고에도 수일씩이나 자원봉사로 투입됐다. 또 지난 2008년 도동항 관광객 사고 구조작업, 2005년, 2007년 저동항 어선사고 수색작업 등 울릉도에서 일어나는 해난 사고, 구조에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 들고 있다. 특히 울릉도 정기여객선, 독도여객선들이 스크류에 이물질이나 로프 등이 걸리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 나서 자원봉사에 나서는 열성을 보여 주위로부터‘바다의 해결사’로 불리고 있다. 울릉도 토박이인 김씨는 지난 90년대부터 울릉군의용소방대에 가입한 후, 산과 바다 그리고 육지를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지역 구난구조 활동에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우환도로에서 자그마한 해산물가게를 열고 있는 그는 ‘물이던 불이던 가리지 않고 봉사한다’는 좌우명을 신념으로 가지고 있다. 그가 이 같은 봉사정신으로 똘똘 뭉치게 된 것은 자신도 예전에 주위로부터 여러 가지로 도움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동갑내기 부인 양미자씨와 1남2녀를 둔 김대원은 풍족하지 않는 생활에도 불구하고 이웃의 경조사와 불우이웃돕기 등에는 항상 얼굴을 내밀고 자원봉사나 부조금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태현씨는“언제든지 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고립된 섬에서 이웃을 돕고 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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