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초저출산 현상이 20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는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야흐로 초저출산 시대다. 2023년 합계출산율은 역대 최저인 0.72명을 기록했다. 1970년 4.53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점차 떨어져 1983년 2.06명, 이후 등락을 거쳐 2018년 0.97명으로 떨어졌다.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해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우하향 형태로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2040년 국내 유소년 인구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지자체·기업들은 저마다 저출산 해결에 기여하고자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주체를 막론하고 가장 근본적으로 지적되는 과제는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이다. 출산과 육아의 문제는 경제적 문제와 더불어, 부모의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어야 하는 만큼 부모의 삶과도 큰 연관이 있으며,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직장 문제는 육아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결을 위해 칼을 빼든 대표적인 회사가 포스코다. 포스코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대기업 중 하나로서, 직원들이 안정적인 생활 하에 가족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가족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최근에는 직원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7월부터 ‘육아휴직’ 명칭을 ‘육아몰입기간’으로 변경했다. 기존의 육아휴직이 ‘쉬러 간다’는 인식이 있어 ‘육아의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변경된 ‘육아몰입기간’은 육아의 가치가 보다 존중 받는 문화를 조성하고,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직원들이 편하게 휴직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된 직원의 관점에서 ‘육아에 몰입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외에도 포스코는 가족·출산친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제는 한 단계 나아가 제도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고 출산·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한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또한, 포스코는 육아에 지친 직원의 휴식이 건강한 자녀 돌봄, 나아가 행복한 회사생활을 위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자녀를 둔 직원이 잠시 육아에서 벗어나 리프레시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열린 포스코 콘서트에서는 자녀의 나이가 어려 콘서트 관람이 어려웠던 직원들을 위해 콘서트 현장에 자녀 돌봄 교실을 마련했다. 직원들은 “아이 걱정 없이 아내와 마음 편히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어서 부모와 자녀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일할 때 뿐만 아니라, 때로는 휴식까지도 지원하는 것이 사소하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으며, 우리 회사가 저출생 극복에 진심이라는 것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포스코는 육아기 재택근무, 지역별 어린이집, 격주 4일제 등 결혼~임신~출산~육아 생애주기에 맞춘 20개의 가족·출산친화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최근 7월부터 다자녀 가구의 주거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3자녀 이상 사내주택자금 대부를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제도를 신설한 것이 직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2022년 `포스코 가족·출산친화 제도의 효과성`을 연구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는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제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포스코의 이러한 노력은 작지만 분명한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포스코의 직원 평균자녀 수는 2022년 1.51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54명, 올해 1분기에는 1.55명으로 증가했다. 포스코의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 노력이 직원들의 실제 출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평균 자녀 수 뿐만 아니라 포스코 직원은 결혼과 출산 모두 이른 편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남성은 평균 34세에 결혼하는데 반해, 포스코 남성 직원은 이보다 2.1세 어린 31.9세에 결혼을 했고, 첫 아이를 출산하는 연령 또한 국내평균 33세에 비해 1.9세 어린 31.1세를 기록하고 있다.포스코 직원의 출산율 증가 및 이른 결혼의 배경은 포스코에서 직원들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중심으로 가족·출산친화 문화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이며, 향후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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