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85%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 대표에 등극하면서 `이재명 2기 체제`의 막을 올렸다.
민주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 후보가 85.4%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의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는 합산 득표율 12.12%로 고배를 들었다. 김지수 후보는 최종 2.48%를 득표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민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의원이 당선되고 `명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봉주 의원은 탈락했다.
이번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권리당원 투표 56%, 대의원 투표 14%, 일반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됐다.
이번 당 대표 연임이 대권 도전의 연장선에 놓인 만큼 출범하는 `이재명 2기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며 경제와 민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2기 지도부는 오는 26년 지방선거와 27년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만큼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대표는 당 대표 경선 내내 강조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고리로 중도층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정치의 최우선 책무로 민생 문제 해결 의지 및 비전을 강조하며 중도층 확장에 노력했다. 아울러 그는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최소화하고 `에너지 고속도로`, `AI 시대 노동`, `RE100` 등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정책 공세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며 이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