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전통시장인 죽도어시장은 비록 포항시에 있다고 해도,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어시장이다. 이 같은 어시장이기에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고 있다. 이럴수록 죽도시장을 무엇보다 깨끗해야 한다. 더하여 지나친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 동해안 최대의 죽도어시장에는 악취가 나도 너무 심하여, 도저히 사람들이 오지 못할 지경이다. 게다가 호객꾼이 날뛰는 바람에 되레 사람들을 내쫓고 있는 판이다. 이 같다면, 응당 당국이 나서 단속을 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당국은 전혀 이를 모르는 듯 뒷짐만 지고 있다. 악취에 대한 이유를 살펴보면, 죽도시장 관계자는 죽도어시장 입구에 있는 영포 회 타운 앞 주차장에서 새벽부터 활어차들이 횟감을 공급한다. 그런 다음에 남은 해수를 그대로 도로에 내다버린 탓이다. 더하여 활어차들이 내항(內港)에 상습적으로 죽은 물고기를 내다버려 부패하는 과정에서 악취가 발생한다. 상인들에 따르면, 포항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포항운하 조성사업에 이 같은 병폐가 환경오염의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여, 운하조성 원래 목적을 훼손할 것이다. 더군다나 내항에 버려진 어패류가 부패되면서 악취를 내뽑고, 게다가 오염된 동빈 내항의 해수가 형산강과 만나 북부해수욕장 앞바다로 흘러들어 2차 환경오염 피해까지 우려된다고 한다. 이런 판에 호객까지 날뛰니, 죽도어시장이 잘 될 턱이 없다. 악취의 원인이 다 밝혀졌다. 그리고 너무 지나친 불법 호객행위가 시장질서마저 해치고 있다. 이를 죽도어시장 관계자도 다 알고, 상인들도 호객이 시장 질서를 해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모르는 곳은 딱 포항시 당국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건데 당국도 모른다고 잡아뗄 수가 없을 것이다. 단속만 하지 않을 뿐이다. 포항시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쏟아 부었다. 단속을 하지 않음으로써, 예산만 날린 꼴이다. 포항시가 당장 단속에 나서야겠다. 그런 다음에 근본적인 대책도 세워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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