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즐기는 직장인 정윤희(29)씨는 요즘 맑은 날씨가 잦아지면서 주말마다 산에 오르는 재미에 흠뻑 빠져있다. 하지만 최근 이씨는 자칫 큰 사고를 경험할 뻔했다. 산을 내려올 때 발이 앞으로 쏠리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넘어질 뻔한 것이다. 등산객이 급증하는 초여름은 산행 안전사고가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소방방재청이 지난 2007년부터 해마다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과 10월 발생하는 사고가 연간 산행 안전사고 발생의 48.4%에 이를 만큼 사고가 집중된다. 이 가운데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 등에 의한 미끄러짐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실족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발바닥의 강한 접지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등산활동의 중심에 있는 등산화 선택과 착화 요령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등산화는 일반 신발보다 5∼10mm 크게 신는 편이 좋다. 원래 발 크기에 딱 맞게 착용한다면 등·하산 시 압박을 받아 발등과 발가락 부분에 부담이 갈 수 있고 장시간 산행으로 발이 부으면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발목과 발바닥이 제대로 힘을 받기 위해서는 고가의 기능성 등산화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발에 꼭 맞게 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화 안에서 발이 헛도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발에 꼭 맞게 등산화 끈을 제대로 조여야 한다. 특히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 때 등산화가 발목을 튼튼하게 지지할 수 있도록 발등까지 잘 맞게 다시 한번 끈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올해는 다이얼 하나만 돌려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편리함과 개인별 맞춤 피팅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산화가 다양하게 등장해 선택 폭을 넓혔다. 등산화 끈을 꼭 조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끈의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잘 묶는 것이다. 등산화 끈풀림은 실족 사고로 바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 시 실족사고가 특히 많은데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등산화 안에서 헛돌 수 있기 때문”이라며 “등산화에 발이 꼭 맞도록 끈을 꼭 조이고 매듭을 확인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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