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전국 섬 지역 학부모들은 뼈빠지게 돈 벌어서 자녀 유학비에 다 쏟아붓습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지난 12일 교육부를 방문해 최근 이상휘 국회의원이 발의한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외곽 먼섬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중 교육 정책 부문의 반영을 건의했다. <사진>이 자리에서 남 군수는 지역 학생 급감과 현재 대입 제도 체재에서는 울릉학생들이 육지로 떠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상세히 설명했다.또 지역 학교의 존립과 섬 지역에서도 미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정책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이에 교육부 인재선발제도과 관계자는 "정원 외 입학의 경우 특례를 줄이는 추세이며 타 지역과의 형평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울릉군이 처한 교육 현실에 공감하며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현재 울릉군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의욕적으로 각종 장학제도, 학업지원, 미국 어학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입 제도, 대도시와의 학력격차 등으로 인해 중고등학교 시기 대도시로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울릉읍 저동리 학부모 A 씨는 "그렇게 살지 말고 대도시로 이사하라는 말을, 육지 사람들이 툭 던질 때는 억장이 무너진다"며 "고등학교 때 까지라도 자녀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섬 지역에 대한 교육정책을 펼쳐 달라"고 토로했다. 울릉도에서 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나 힘겨운 유학비 때문에 군인의 길을 택했던 남 군수는 "전국 섬 지역 학부모들은 자녀 유학으로 인한 극심한 경제 이중고를 앓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 결단이 적극 필요하다"며 "열악한 지역 교육 현실이지만 최근 지정된 교육발전특구를 통해 다양한 교육 정책을 발굴하고 K-U시티 프로젝트와 인재육성재단 설립으로 울릉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U시티 프로젝트는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핵심 과제의 하나로 한동대학교와 울릉군이 협력해 글로벌그린산업을 기반으로 인력양성체계 및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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