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으로 인한 구급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찜통 같은 무더위 속에서도 다양한 구급 환자를 위해 출동하는 구급대원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여름이다. 오로지 국민의 안전, 그 하나의 목표로 구급 출동벨이 울리면 신속하게 출동하는 구급대원. 구급 수혜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빠르게 현장에 도착하지만, 정작 구급대원들의 안전은 지키기 못하는 상황이 흔히 발생한다. 그리고 긴급한 상황의 119구급차는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그러나 비응급 환자의 무분별한 호출로 인해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더 나은 구급 서비스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올바른 119구급차 이용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 두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비응급 신고는 자제하자. 주취자, 외래진료 및 예약 환자 등 무분별한 비응급 환자의 신고는 우선순위가 높은 긴급환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심정지 환자들의 경우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나 최단 거리의 구급차가 비응급 환자로 인한 출동으로 더 먼 거리의 구급차가 현장으로 가느라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응급환자를 위해 비응급 환자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두 번째,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과 폭언을 멈추자. ‘소방기본법’ 제 50조(벌칙)에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고 현장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의 경우에는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하는 규정도 있지만,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 폭언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은 더 나아가서는 구급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이어지기도 한다. 구급대원의 안전이 확보돼야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가 있다. 오늘도 울리는 구급벨 출동 소리에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망설임 없이 신속 출동하는 구급대원을 보호하자. 구급대원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며, 당신의 가족, 친구 등 가까운 이웃의 안전을 지키고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임을 잊지 말자. 국민들의 더 높은 안전 의식으로 더 높은 구급서비스를 실현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