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 7일 `김장호 시장, 두 살이나 많은 여성 시의원에게 막말!`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는 구미시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경실련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7월 31일 구미시장이 구미시의회에서 두 살이나 많은 민주당 여성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2023년 예산 중에서 못 쓰거나 안 쓰고 남은 결산 잉여금이 4868억원이나 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김 시장이 막말로 대응한 사실이 있다고 8일 밝혔다.경실련은 해당 이지연 시의원은 민주당 구미(을)지역위원장으로서 경북에서 민주당 총선 득표율 가장 높은(30% 안팎) 지역구 지역위원장인데, 여성이어서 반말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자 시의원이었다면, 국민의힘 여성 시의원이었다면 반말을 했겠느냐. 김장호 시장의 인권·민주주의·평등 의식 `0점` 이라고 비난했다.경실련은 시의회 본회의장 공식석상에서 김 시장이 여성 시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문제를 삼고 있다. 공직자 기본 중의 기본인 때와 장소 분별조차 못하는 구미시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국민의힘 중앙당은 진상조사 후 징계할 것으로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 중앙당도 진상조사 후 조치할 것을 촉구했다.구미 경실련 관계자는 "시장이 시의원에게 막말하는 것을 보니까, 시장에게 직언하는 공무원이 없다는 것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하겠다. 공무원들이 시장에게 보고할 때 (시장과 다른) 의견을 붙이면 찍힌다는 말을 이제야 충분히 이해하겠다"고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했다.한편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지연 시의원에게 막말한 것과 관련, 아직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