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 중심에 기상 관측용 무인기를 투입해 폭풍의 진행방향과 강도를 측정하는 영화 같은 일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OSU) 연구팀은 무인기를 토네이도 중심부에 직접 보내 각종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1996년 개봉된 장 드봉 감독의 영화 `트위스터`(Twister)를 보면 주인공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토네이도에 근처까지 다가가 `도로시`라는 이름을 가진 센서를 토네이도 중심부로 투입하는 장면이 나온다. OSU의 기기항공공학과 교수인 제이미 제이컵은 무인기의 개발로 기상관측 센서를 토네이도 내부에 투입하는 일이 더욱 쉬워졌다며 토네이도 관측용 무인기 개발을 5년 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수 고강도 물질인 케블라로 만든 이 무인기는 무게가 22.5㎏ 정도며 노트북을 이용해 토네이도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안전하고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제이컵 교수는 "무인기를 이용하면 어떤 폭풍우가 토네이도로 돌변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며 "어떤 토네이도가 최고 등급인 후지타 규모(EF) 5로 변하는지, 왜 다른 토네이도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멸하는지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토네이도 관측용 무인기는 유인기보다 비용이 훨씬 더 적게 들고 기상관측용기구(氣球)를 사용하는 것보다 정확한 관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네이도용 무인기가 보급되려면 몇 가지 제약을 뛰어넘어야 한다. 민간 무인기 사용을 규제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무인기를 이륙한 지점 내 반경 1.6∼3.2㎞에서만 사용하도록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OSU 연구팀은 토네이도용 무인기를 군사용으로 승인받아 육안으로 식별되지 않는 지점까지 무인기를 띄우고 인공위성을 이용해 관측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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