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31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대해 "시·도의회 의결을 거칠 것이 아니라 주민투표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 속도전에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정치를 하면서 조심해야 될 부분이 정치인의 말"이라며 "정치인의 말은 바위보다 무거워야 하고 권력은 깃털보다 가벼워야 하는데, 정치인들이 말은 깃털보다 가볍게 해버리고, 권력은 얼마나 강하게 쓰는지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시·의회에서 의결되더라도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야당 동의 없이는 통과되기가 쉬울까"라며 "대구·경북 통합이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서는 멋진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광주·전남도 통합 로드맵을 갖고 투트랙으로 가야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