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포항시가 비지정 해수욕장(자연발생 유원지)에 수천 명의 피서객이 찾고 있지만 해파리 유입 방지 및 상어퇴치 그물 등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시설물은 전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남구 구룡포,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등 7개 지정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했으며 이들 해수욕장에는 상어, 해파리 유입 방지 그물과 수상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했다.하지만 지역 내 20여곳에 달하는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안전시설을 설치한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중 북구 흥해읍 용한리와 이가리 비지정 해수욕장에는 피서철 주말마다 수천 명이 찾아오고 있어 해파리 쏘임 등 안전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지난 17일 주말을 맞아 경북 김천에서 용한리 해변을 찾은 C 씨 가족은 "이 정도 크기의 해수욕장이면 안전요원뿐만 아니라 안전시설 등도 함께 갖춰야 되는데 안전요원은 찾아볼 수 없고, 해파리 및 상어 방지 그물 등 안전시설이 설치된 것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용한리 등 피서객들이 많이 찾은 곳에는 1~2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다" 며 "해파리 쏘임 등 안전사고 발생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파가 몰리는 비지정해수욕장애 대해서는 지정해수욕장으로 지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