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주철우기자]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과 형사2계 경위 김병수 반장을 비롯하여 경장 장원석, 장지승 등 3명은 지난 21일 의식을 잃고 쓰러진 행인을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 이날 울진군 후포면 금곡리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 중, 오전 11시 30분경 금곡2리 마을버스 정류장 앞에서 남성 두 명이 60대로 보이는 남성을 차에서 급히 끄집어냈고, 그 남성이 아스팔트 바닥에 축 처진 채로 쓰러지는 것을 발견했다. 김병수 반장을 비롯한 형사들은 즉시 누워 있는 남성을 보고 호흡과 맥박을 확인해 보니 호흡 및 맥박이 없었으며 동공은 위로 올라가 있는 상태로, 심정지임을 직감하고 곧장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함과 동시에 119에 신고했다. 지속적인 CPR 실시 끝에 ‘큭허억’ 하면서 숨을 쉬면서 눈을 떳으나 다시 의식이 희미해져, 맥박을 확인해보니 맥박이 돌아오지 않자 재차 CPR을 실시했다. 두 번째 CPR에서 의식이 돌아왔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까지 호전됐으나 눈을 계속 감으려는 것을 김 반장은 대화를 이어가며 계속 말을 걸었으며 때마침 도착한 119에 인계되어 포항으로 이송됐다. 쓰러진 남성과 다른 두 명의 남성은 “직장 동료로 점심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는 중 갑자기 숨이 안 쉬어진다고 하면서 쓰러졌고, 갓길이 없어 한참 이동하다 갓길이 보여 차를 세웠다”며, “쓰러지신 분은 이전에도 일을 하다 쓰러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배병학 울진해양경찰서장은 “우리 경찰서 형사들이 한 몸이 되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울진해양경찰서 전 직원이 CPR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CPR을 직접 행한 장원석 형사는 “CPR이 언젠가 쓰일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만 직접 해본 것은 처음이다. 평소 직장에서 CPR 훈련을 열심히 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