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이 의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면서 9대 후반기 의회 출범초부터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김의장이 직권남용으로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가자, 포항시내 곳곳에는 ‘포항시의장이 국회의원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다는 현수막이 나붙으면서, 의회가 권력의 하수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지난 24일 오후 열린 후반기 의회 출범식에는 전체의원 33명 중 18명만 출석한 가운데 일명 ‘반쪽짜리’ 출범식이 열려 의회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9대 후반기 의회 출범식 개최를 앞두고 의원들이 ‘의장단 구성 및 인사권 문제 등으로 의회 내분이 심각한 상황에서 의회 화합을 먼저 모색한 뒤 출범식을 해야된다’는 의견을 냈으나, 묵살되면서 다선 의원들조차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시의회 파견인사를 두고 집행부와의 갈등사태를 목격한 의원들은 파행으로 인한 피해가 50만 포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보고 포항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이날 운영위 구성이 끝난 뒤 민주당, 개혁신당 소속 9명의 시의원들은 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김일만 의장의 비민주적 파행운영을 규탄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이들은 “포항시의회 의장은 33인의 의원을 보호하고 대변해야 하지만 외압에 의해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의장이 자기 주도적으로 의회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김일만 의장은 의장의 본분은 시민들의 삶과 복리를 위한 것임을 명심하고 외압에 의해 의회를 운영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또 “김일만 의장은 인사와 관련해 포항시와의 합의를 파기하고 ‘자기가 요구하는 인사를 주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포항시 인사와 포항시의회 인사 전체를 파행시키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초래했다. 이로 인해 팀장의 겸직 사태 및 일부 의회 직원의 공석이 발생하는 등 포항시의회 인사 파행으로 인해 의정활동에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의회의 인사권 독립이 의장의 인사권 남용이 될 수 없음에도 김일만 의장은 막무가내식 인사로 공직사회의 최소한 인사 질서를 붕괴시키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의회에서는 승진을 위해 줄서기와 눈치 보기로 인한 정상적인 업무 환경이 불가능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상임위원장 자리에 초선의원을 앉히는 등 거듭되는 파행으로 포항시의회가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게 되자, 의장 불신임을 추진해서라도 의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일부 의원들은 “김일만 의장이 외압에 의해 50만 시민들이 삶을 팽겨치고 의회 정상화를 소홀히 한다면 김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진행할 것임을 강력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운영위원회 구성에서도 의장의 직권남용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이들은 “운영위원회 구성의 건도 의장이 직권을 남용해 운영위를 구성하면서 의장의 직권 남용은 끝을 모르고 폭주하고 있다. 운영위원회 의원도 한 명을 제외하고 전체가 초선의원으로 구성됐고, 초선이 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운영위원회 위상이 심각하게 추락했다”며 “후반기 의회 출범 초부터 포항시의회 다선 의원들과 일부 의원들은 의회의 위상과 시민 복리를 위해 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지만, 김일만 의장은 의회 내 소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제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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