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787 `드림라이너` 여객기가 배터리 결함으로 운항이 3개월간 중단됐다가 재개된데 이어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의 최신형 A380 `슈퍼점보` 여객기도 날개 부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A380의 날개 내부에서 균열이 발견되어 에어버스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모회사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은 4억5천만 달러 이상의 비용부담을 안게 됐다고 보도했다. WSJ는 A380의 결함이 보잉787 `드림라이너`의 리튬이온 전지 과열 문제와 같은 시급한 위험은 아니지만 운항에 앞서 수년간 철저한 검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결함을 왜 사전에 막지 못했느냐는 유사한 의문 제기와 함께 고객인 항공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잉787과 A380 두 기종은 모두 여러 대의 여객기를 대상으로 5천 시간의 비행 테스트를 거쳐 각국 항공안전 감독당국으로부터 운항 승인을 받았다. 비행 테스트 이외에 여객기와 부품에 대한 엄격한 모의실험도 이뤄졌다. 항공안전 전문가들은 두 기종의 결함은 아무리 사전 테스트를 많이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입증해줬다고 말했다. 유럽항공안전청(EASA) 패트릭 고우도 집행이사는 "(여객기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테스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항공사들이 여객기 구입과 운영 비용 절감 압력을 가해옴에 따라 항공기 제조업체는 새로운 안전문제가 제기되는 방법을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잉사가 `드림라이너`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한 것도 가볍고 성능이 좋아 여객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영 결과 리튬 전지는 기존 전지에 비해 깨지기 쉽고 훨씬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림라이너`처럼 A380도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택한 부품에 문제가 발견됐다. 2000년 에어버스 엔지니어들의 A380 설계가 끝나가자 경영진은 싱가포르 에어라인으로부터 주문을 따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런던 히스로공항에 이른 아침 시간에 착륙할 수 있게끔 4개의 엔진 소음을 줄이기로 했다. 엔진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엔진의 크기와 중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에어버스는 여객기의 다른 부분 무게를 줄여야 했고 날개 내부 구조를 변경, 알루미늄 보강재를 무게가 가벼운 탄소섬유 복합소재로 만든 보강재로 대체했다. A380의 새로운 날개 구조는 EASE 테스트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실제 운항에 들어가자 5년이 안 되어 받침대 역할을 하는 브래킷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슈퍼점보`를 운행하는 항공사들은 A380이 500명 이상을 태우는 대형 여객기여서 날개 결함 수리 기간에 다른 여객기로 대체하기가 어렵다면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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