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제1사단을 비롯한 해군 6전단 등 지역 내 부대 장병들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농가를 돕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농가의 효자(孝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민지원 활동은 이달 31일까지 2주간(주말 제외) 계속되며, 포항시 연일읍 등 16개 읍‧면‧동에 연인원 7,000여 명의 장병이 투입돼 모내기 작업 및 사과·배·복숭아 등 과수 적과작업을 도우고 있다.
특히 이번 대민지원에는 무적캠프의 미군들이 함께 대민지원을 나와 한미 우방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내쉬 상병(28)은 “한국 농가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되어 신기하다.”며 “농민들을 도울 수 있어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대민지원 활동에 농민들이 장병들의 식사준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식사를 자대에서 추진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불편도 끼치지 않도록 했다.
영농기를 맞았지만 부족한 일손으로 애태우던 농민들은 “매년 농번기마다 이어지는 부대 장병들의 도움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함께 땀 흘리는 병사들의 모습이 듬직한 아들·손자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민지원 활동에 참가한 해병대 제1사단 유민혁 상병(22)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농사일을 해 봤다”며 “최근 농촌 지역이 여러모로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역 안보의 중추인 해병대 제1사단을 비롯한 해군ㆍ해병대 부대들은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위협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의 최선봉에서 노력하는 동시에 지역민의 어려움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그동안 대민지원 뿐 아니라 산불, 태풍, 폭설 등 재난·재해 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하여 시민들을 도와왔다. 임종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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