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크루즈미사일(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핵 전문가인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한스 크리스텐센 연구원이 주장했다.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29일(현지시간) FAS의 전략 안보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미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AFGSC)에 따르면 중국과 북한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순항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AFGSC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파키스탄, 북한, 이스라엘 등 9개 핵 보유국 가운데 이스라엘을 제외한 8개 나라의 핵 전력 현대화 진행상황을 엿볼 수 있는 브리핑 자료를 발표했으며, 이 브리핑 자료에는 중국과 북한의 신형 핵 관련 무기 개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하는 신형 순항미사일은 CJ-20 공대공 순항미사일로, 중국인민해방군 중거리 전략 폭격기인 H-6를 통해 운반되며,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신형 순항미사일은 KN-09 해안 방어용 순항미사일(KN-09 CDCM)이라고 말했다. 이들 신형 순항 미사일은 아시아 지역의 핵전력에 매우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와 함께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AFGSC 브리핑 자료를 인용해 핵전력 현대화를 위한 북한의 신형 무기로, KN-09 CDCM 이외에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KN-08 ICBM),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무수단 IRBM), TD-2 우주발사체(SLV)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핵탄두 등 5가지를 꼽았다. 특히 AFGSC가 KN-09 미사일을 핵탄두 장착 능력을 갖춘 미사일로 분류한 점이 놀랄 만하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강조했다. KN-09 미사일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리나라의 MBC가 지난 4월 사거리 100∼120㎞의 미사일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MBC는 KN-09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보도했지만, AFGSC는 이 미사일을 해안방어용 순항미사일(CDCM)로 분류하고 있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전했다.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아직 실험발사를 거치지 않았지만, AFGSC가 `실전 배치` 미사일로 분류하고 있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강조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SS-27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KN-08 ICBM은 지난 2012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열병식`에서 전시된 적이 있다. 당시 민간 전문가들은 KN-08이 모조품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AFGSC는 이 무기가 실제로 존재하며 앞으로 5년 이내에 실전 배치될 것으로 믿고 있다. 올 1월에는 북한이 전쟁위기를 조성하면서 KN-08을 발사대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지적했다. AFGSC의 브리핑 자료는 북한이 앞으로 5년 이내에 핵탄두를 실전 배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것이 북한의 첫 번째 무기화된 핵탄두 배치를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형태의 핵탄두 배치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크리스텐센 연구원은 덧붙였다. AFGSC는 미국의 핵무기 전력의 핵심인 B-52H 전략폭격기와 B-2A 전략폭격기, LGM-30G(미니트맨 Ⅲ)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총괄하는 사령부로, 2009년 창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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