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독도 샘터인 물골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7월의 울릉독도 해양유산으로 ‘독도 물골’을 선정하면서 이같이 제기했다.   18일 연구기지는 "독도에서 유일하게 물이 모이는 물골은 독도 서도 북서쪽 연안의 길이 약 14m, 입구 폭 약 3.5m 규모의 자연 동굴로서 물골 상류로부터 빗물이 흘러들어와 내부에 고여 식수원으로 활용됐었다"고 밝혔다.   물골 일대는 1950년대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울릉도 주민들로 결성된 독도의용수비대가 최초 주둔한 곳이다.   기지 관계자는 "해방 후부터 1980년대에는 독도주민 최종덕, 제주해녀 등에 의해 주거지 혹은 식수원으로 활용됐다"며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독도에 해수담수화시설 설치 등으로 물골 이용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에는 경북대 울릉도독도연구소가 물골에서 신종 원생생물을 발견해 국제저널에 발표한 바 있다.   물골 지하수 평균 유입량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2008~2021년 7회 측정한 결과 하루에 2960리터 정도이다.  이것은 500㎖ 음료수 병 5920개 분량이다. 유입량은 강수량이 많을 때 최대 하루 7020리터를 보였으며, 최소 하루 1120리터를 보였다.1950~70년대 물골에서 물을 마셨던 제주해녀들의 증언에 따르면 몰골에 있는 동자석 모양의 바위에 제를 지내는 등 정성을 올렸다. 또한 물골 물통에서는 사람 수가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물이 나왔다고 한다.  해녀들은 봄에는 미역, 여름에는 성게, 겨울에는 전복을 채취했다.   김윤배 기지대장은 "독도의 대표적인 해양유산인 물골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서는 물골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한 근대문화유산 지정, 울릉도독도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서 추가 등재, 물골 수질 개선을 위한 취수지 원형 복원 및 순환 시스템 개선 등이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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