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 번식, 묘목 활착률 등으로 식목시기 논란이 일고 있는 독도에 나무심기는 6월이 최적기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울릉군희망연대 관계자는 “독도식목은 육지와 달리 악조건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러 가지 통계 및 현지 상황으로 6월이 최적기”라고 밝혔다. 연대에 따르면 나무심기에 적합한 4~5월의 독도는 괭이갈매기의 산란으로 인해 일부 장소를 제외하고는 식목을 피해야 할 계절이다. 또한 11월경의 가을식목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해상 기상이 악화돼 선박들의 독도 접안이 거의 불가능할 뿐 아니라 동해 및 해풍피해가 우려돼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된다는 설명이다. 최적기가 6월이라는 입장은 육지는 이맘때가 초여름이지만 독도의 이 시기 기온은 매년 13도~20도를 나타내고 있어 육지와 달리 나무심기에 적합한 봄 같은 날씨가 지속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때는 습도(80%)가 높아 나무들의 활착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물 한 방울 나지 않는 독도 동도에서는 식목용 식수를 전혀 공급할 수 없지만, 이 시기에는 장마철이 시작되어 어린 묘목 성장에는 더할 나위 없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시기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 시민단체에서 지적하고 있는 태풍내습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반론이다. 독도에 태풍이 오는 시기로는 매년 7월 중순부터 10월 사이로 특히 울릉도. 독도에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9월~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재 관계기관이 추진 중인 독도경비대 계단 중턱의 산기슭 식목장소는 예전부터 갈매기들의 산란장소가 아니어서 ‘사실상 전혀 상관없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번 독도 나무 심기는 1996년 문화재청이 독도 환경 및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나무심기를 금지한지 17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재개되는 역사적인 사업이다. 지난 2009년부터 경북도는 산림청, 환경부, 울릉군 등 관계기관과 독도영유권 강화, 실효적 지배 사업으로 나무심기사업 재계를 추진, 이번 식목에는 울릉도에서 2~3년 적응 단계를 거친 사철나무, 섬괴불, 보리밥 묘목(높이 10~15㎝) 4000여 그루를 심는다. 울릉군희망연대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의 독도에서 이거 저것 다 피하고 빼면 언제 나무를 심겠냐”고 반문하면서 “독도나무심기는 단순한 식목행사가 아니라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영토수호 사업으로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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