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 정보위원회는 런던 시내에서 흉기테러로 영국 군인 한 명이 살해당하기 전에 국내정보국(MI5)이 업무를 소홀히 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보이는 2명이 지난주 런던 동남부의 울위치 지역 대로에서 흉기를 휘둘러 영국군 소속의 리 릭비(25)를 살해한 사건 때문이다.
영국 관리들이 이 사건의 주요 용의자 2명의 신상정보를 상당기간 잘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인정하는 가운데 정보 당국도 이 테러 사건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더 제대로 활동해야 했다는 등 부실대응 의문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의회 정보안전위원회의 말콤 리프킨드 위원장은 MI5의 업무에 대한 위원회의 철저한 조사에 해당 정보기관이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28일 공영방송 BBC에 밝혔다.
리프킨드 위원장은 증거가 나오는 대로 정보위원회가 샅샅이 조사를 진행한 이후 문제가 있었는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 보고서는 정보안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의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경찰은 런던 대로에서 발생한 릭비 피살사건과 관련해 피격 직후 현장에서 총을 쏴 붙잡은 2명을 포함해 용의자 10명을 체포했다.
릭비 살해 사건 용의자들의 과격파 이슬람 연루설로 영국에서 증오 범죄와 폭력, 공공기물 파괴행위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는 가운데 반(反) 이슬람 정서도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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