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 남부 주택가 도로변에서 발생한 생후 6개월 된 영아 총격 살해 사건은 `비디오 게임기`가 발단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순 시카고 남부 우드론지역의 길가에 차를 세우고 아기 기저귀를 갈던 조너선 왓킨스(29)와 딸 조나일라(생후 6개월)에게 여러 차례 총을 쏘고 달아났던 용의자 코먼 윌리스(33)가 이날 시카고 쿡카운티 법정에 섰다. 윌리스는 지난 25일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 자진 출두했으며 전날 1급 살인 및 총기 폭력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법원은 이날 심리에서 윌리스에게 보석금 책정 없는 수감 명령을 내렸다. 경찰은 "윌리스는 폭력조직에 가담해있으며 총기 폭력 전과 기록이 38회 이상 된다"며 "하지만 이번 총기 사고의 발단은 비디오 게임기와 마약이었다"고 전했다. 사건은 왓킨스가 윌리스의 집에 침입해 소니(Sony)사의 플레이스테이션 비디오 게임기와 마약을 훔쳐 내다 팔면서 시작됐다. 게임기 구매자는 기기가 시카고 남부 폭력조직계의 거물인 윌리스 소유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문제가 커지는 것이 두려워 이 사실을 윌리스 측근에게 알렸다. 이를 듣고 화가 난 윌리스가 왓킨스를 추적해 가서 총격을 가한 것이다. 윌리스는 당시 미니밴 조수석에 앉아있던 왓킨스를 발견하고 그를 겨냥해 여러 발의 총을 쏘았고 그 가운데 5발이 왓킨스 무릎에 눕혀져 있던 조나일라의 어깨와 폐, 간, 장, 허벅지 등을 관통했다. 조나일라는 곧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5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나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 왓킨스도 왼쪽 옆구리와 오른쪽 엉덩이 등에 총을 맞았으나 입원 치료 후 회복했다. 윌리스의 변호를 맡은 로버트 피셔 변호사는 윌리스가 경찰에 자진 출두한 점을 들어 법원이 형을 감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윌리스에 대한 다음 심리는 다음달 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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