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안풍(安風·안철수바람)`이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전남에 이어 전북 지역으로까지 확장하면서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전북 지역 여론조사 결과 창당 로드맵도 마련되지 않은 유령정당인 `안철수 신당`의 지지도가 민주당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이 안풍의 북상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최근 전주 KBS, 전주 MBC 등 전주지역 언론이 전북도민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도 ±3.1%)에 따르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이 45.0%로, 민주당(22.8%)의 배에 달했다. 더욱이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이상직(전주 완산을) 의원이 2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받으면서 10월에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민주당에는 `비상`이 걸렸다. 전북지역의 한 민주당 초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피부로도 안철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느껴진다"면서 "실효성 있는 타개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그나마 그동안 확산양상을 보이던 `손학규-안철수 연대설`의 불길이 잡힌 데 대해 안도하는 기색이다. 손 의원이 최근 독일을 방문한 의원들에게 `민주당 중심론`을 역설하며 `손-안 연대`에 대해 분명하게 선긋기를 해서다. 민주당은 안 의원 진영 내부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안 의원의 연구소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이 `안철수 신당`의 성격을 `노동 중심 진보정당`으로 규정한데 대해 안 의원 측근들이 반발하며 `불협화음`이 새어나오자 민주당에선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징후"라며 은근히 반기는 기류가 감지됐다. 한 초선 의원은 `안풍 북상`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서 반작용이 나타나는 것이지 아직 `안철수 현상`은 실체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만 잘하면 거품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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