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포항 외국인학교가 포스코교육재단의 연기 요청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어진 오는 2016년 8월 문을 연다. 포항시 전략사업추진본부는 28일 포항 외국인학교 설립 추진과정과 포스코교육재단측의 요구안 등을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회에 설명하고 외국인학교 설립을 2년 연기한다고 보고했다. 시는 운영주체인 포스코교육재단이 이사장 변경 이후 외국인학교 운영에 난색을 표명해 왔으며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시의회에 설명했다. 시는 "원칙적으로 학교설립인가 연기는 불가하지만 연기사유가 `시기적인 문제`이므로 도교육청 판단에 따라 결정할 수 있다"는 교육부 의견을 근거로 제시했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학교 설립을 연기한 사례가 있다고 밝힌 시는 연기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경북도는 물론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연기결정에 앞서 포스코교육재단 변호사에게 연기가능에 대해 법률자문을 받는 등 법률적인 문제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외국인학교 설립을 위해 확보한 예산 중 지난해 포스코교육재단에 교부한 99억원중 설계비 등 7억여원을 제외하고 정기예금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올 6월중 나머지 81억원을 교부할 계획이다. 확보된 설립자금을 포스코교육재단측에 맡겨 관리를 할 지 포항시가 직접 관리를 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규석 전략사업추진본부장은 "외국인학교를 계속 추진할 경우 학생 부족으로 부실 운영될 가능성이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2년후 개교에는 지장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 외국인학교의 경우 포항시 남구 대잠동 효자아트홀 인근에 269억원을 들여 건립될 계획으로 지난 2010년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설립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10월에는 경북도와 시·포스코교육재단이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말 설계까지 완료했다. 2014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던 포항 외국인학교는 운영주체인 포스코교육재단이 경기 불황으로 학생 충원이 어렵다며 올해 초 포항시에 연기를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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